KBS 2TV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연출 김호상)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월드투어를 통해 한류 전파에 나선다.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국 국장에 따르면 KBS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 11월 중국 그리고 내년에 베트남과 유럽에서 '뮤직뱅크' 형태의 대규모 K-Pop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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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뮤뱅', 美·中·유럽서 월드 투어 "K-Pop 전파"

슈퍼 '갑' 위치에 있는 공영방송 KBS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7월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뱅크에 이어 이제는 '월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Kpop 열풍에 편승하여 돈벌이에 급급한 '공영'방송 KBS의 행태가 결국 Kpop 열풍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지난 뮤직뱅크 도쿄돔 공연에 비추어 무엇이 문제인지 지적하고자 한다.

지나치게 비싼 티켓값에 질 낮은 공연

지난 뮤직뱅크 도쿄돔 공연의 티켓값은 S석이 1만 2800엔(약 17만 원), A석이 1만 1800엔(약 15만 7000원) 심지어 시야제한석이라는 좌석마저도 8,800엔(약 12만 원)이었다. 티켓 평균 가격으로 계산하면 무려 약 72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비슷한 구성의 공연인 드림콘서트는 티켓값이 5,0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추어  해외에서의 기타 비용을 고려 하더라도 너무도 고가의 티켓값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공연이 고가의 티켓값을 낼 만큼 가치가 있던 공연이었을까? 먼저 무대 구성을 살펴보면 한 가수당 3곡 안팎의 히트곡을 선보이고, 전체 공연 중에서 3개 정도의 특별 무대를 보여줬다. 철저히 사전에 기획되고 준비되는 일반 가수의 콘서트는 한 가수가 여러 특별무대를 포함하여 수십 곡을 선보이며, 사전에 무대 동선과 여러 연출에 많은 공을 들인다. 실제 도쿄돔에 가서 관람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된 화면을 봤을 때 여러모로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무대구성이었다.

그렇다고 가수들에게 많은 곡을 공연하라고 한다거나, 다양한 특별무대를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각 가수에게는 개인 스케쥴이 있으며 소속사의 활동 계획 역시 존재한다. 또한, 자신의 콘서트도 아닌 무대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자하려고 하겠는가?

도쿄돔은 음향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뮤직뱅크 도쿄돔 공연을 관람한 많은 사람의 후기에는 음향이 실망스러웠다고 적혀 있다. 티켓값은 비싸게 받아먹으면서도 그 돈을 다 어디다 투자했는지 모를 일이다. 무대 세트마저도 특별할 것이 없었다.

사전 협의 없는 무단 굿즈 판매, 소속사는 속앓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가수 소속기획사와 팬들에 따르면 이날 도쿄돔 콘서트 현장에서는 동방신기 카라 비스트 포미닛 등 출연가수들의 얼굴이 담긴 화보, 휴대전화 스트랩, 미니 부채, 티셔츠 등 기념상품(MD상품)이 판매됐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일본에서 한창 인기가 높은 스타들의 경우는 기념상품 종합 세트를 1만6000엔(약 21만3000원)이라는 고가에 판매했다.


문제는 이런 기념상품 판매를 해당 소속사나 가수측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더구나 이번 공연 참가 계약 때 이러한 초상권 사용 동의나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BS가 웬 K팝스타 티셔츠 장사?

우리의 대단한 '공영방송' KBS께서는 자신의 우월적인 지위를 활용하여 출연 가수들의 굿즈를 무단으로 판매했다. 더구나 일본에 진출한 가수 중에는 현지 소속사와 계약이 되어 있어 복잡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한국 소속사 처지에서는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하고 속병을 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불이익이 가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뮤직뱅크 K챠트에는 충분히 제작진의 입김이 들어가더라도 눈치채기 어려운 요소들이 존재한다. 또한, 출연제한을 받으면 홍보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고가의 가격을 받으면서도 굿즈의 품질은 질이 낮았다고 한다.

각 가수의 역량 및 팬 동원력

공연을 하는 가수들의 역량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출연하는 가수 모두가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만큼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충분히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하는 단순한 행사도 아니고 국외의 큰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출연 가수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의 관람객 중 많은 수가 SM 소속 가수를 보러 온 팬이었다고 한다. 사실 지금 Kpop열풍, '한류'란 말을 많이 쓰긴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막강한 성과를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다.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SM Town 콘서트가 유럽에서 열렸을 때 팬들을 한류 팬, Kpop 팬 등으로 지칭하였으나 사실은 SM Town 팬이었다. 다른 소속사 가수들의 성과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SM 엔터 소속 가수를 제외하고 국외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다는 소식은 그리 많이 접해보진 못한 것 같다.

결국은 비싼 티켓값(좋아하는 가수의 단독콘서트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을 내면서도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10분 정도밖에 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각 기획사, 가수의 국외 진출 계획 차질

도대체 KBS의 뮤직뱅크가 뭐라고 월드 투어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떤 가수들과 소속사에는 국외에서 자신들을 알릴 좋은 기회이겠지만, 일부 가수들과 소속사에는 오히려 국외 진출에 방해될 수도 있는 일이다. 사전에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 뮤직뱅크 공연이 상당히 거슬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불참하자니 방송사 눈치도 보이고 울며 겨자먹기로 출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방송사는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일일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수만 프로듀서는 K-POP의 확산에 대해 우려의 말도 전했다. 그는 "한류 열풍도 좋지만 무분별한 해외 콘서트와 한류에 대한 잘못된 의견들은 결국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만에 한류의 길을 묻다.."진출보다 내실 중요" 

진정으로 한류를 위한 길

KBS뿐만 아니라 사실 다른 방송사들도 비슷한 국외 공연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공연을 마쳤다. 지금까지의 방송사들의 행태를 보면 한류에 편승하여 돈이나 벌려는 속셈만 보이지, 한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 어떤 이가 말했던 것처럼 "기획사와 가수들이 어렵게 노력하여 이룬 한류에 방송사들이 힘 안들이고 '숟가락 얹기'"나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류 콘서트들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한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정말로 방송사들이 한류를 위한다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정말로 공연을 열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공연을 열기로 했다면 비싼 티켓값을 포기하던가, 아니면 그만큼 비싼 돈을 내고도 음향, 무대장치, 구성, 연출 등 많은 부분에 공을 기울여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공연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티켓값과 굿즈 등의 매출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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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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