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미숙으로 팬, SPAO 모두 개고생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이랜드가 합작하여 SPAO란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였습니다. SPAO의 첫 의류 모델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활동 중인데요. 25일에는 SPAO 명동점에서 SM-이랜드 업무제휴 조인식과 슈퍼주니어 팬싸인회가 열렸었고, 오늘은 오후 4시에 소녀시대 팬싸인회가 열립니다.

저도 약간의 기대를 품고 새벽 첫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SPAO 명동점에 갔었습니다. 200명이 제한인데 명단 상으로는 벌써 200명을 넘겨 저는 209번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번호가 빠지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다리다가 최종 번호표 줄때도 그대로여서 결국 포기하고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좀더 기다려서 구경이라도 하고 올 수 있었겠지만, 너무 지치는 바람에 그냥 일찍 왔습니다. 제가 좀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인을 못받아서가 아니라 SPAO측의 사인회 운영 미숙이었습니다.

SPAO 명동점

SPAO 명동점 외부사진, 출처 : 소시지닷넷 (http://www.sosiz.net) - gjgjgjgjgh님


1. 너무나 좁고 복잡한 명동거리

다들 아시겠지만, 명동은 유동인구도 많고 길도 그렇게 넓지 못합니다. 또 많은 가게로 가득 차있죠. 그런 명동 한복판에서 아이돌 팬 사인회가 열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왔습니다. 일단 아침 9시까지는 매장을 연 곳이 많지 않아 팬분들은 이곳저곳 흩어져 있었습니다. 9시에 자리를 옮겨 1차 명단 체크를 했었는데 그때도 어느 매장 주인이 좀 비켜달라고 한소리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11시 무렵 최종 명단 체크를 위해 SPAO 매장 앞쪽에 팬분들이 모였을 때는 인원이 300명 정도, 많게는 400명 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차는 끊임 없이 다니고 딱히 서 있을만한 곳도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11시에 SPAO 명동점 오픈한 이후에는 (사실 10시 정도 부터) 자기네 매장 앞이 아닌 건너편에서 기다리게 했습니다. 물론 한곳이 공사 중이긴 했지만 많은 수의 팬들이 서있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거의 이 길(클릭)이 막힐 정도 였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팬들이 10시 반 무렵부터 이곳에서 기다렸습니다. 출처 : 다음


경호원분들이 애쓰긴 했지만, 워낙 사람 수가 많았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웠습니다. 또 다른 매장들도 영업을 시작하자 다른 매장의 관계자 분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경호원에게 한소리 하시더군요. SPAO만 영업하냐고...그럴만한 공간도 없었지만 SPAO내부나 바로 앞에서 기다리게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네 영업엔 방해된다 이거죠..) 약간의 싸움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정말 차가 끊임없이 다니더군요. 사람도 그렇고... 사실 사람이 움직일만한 공간이 없었음에도 차가 가끔 지나가거나 하면 정말 불편했습니다. 또 명동에 쇼핑이나 관광 온 외국인 (일본인이 많더군요.)도 사람이 몰려 있어 여러 가지로 불편했을 겁니다.

2. 명단 체크 문제

팬사인회에서 명단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체로 주최 측에서 작성하는 게 아니라 팬들이 직접 작성하는 것인데, 주최 측에서 인정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다행스럽게 이번 팬 사인회에서는 명단이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번호표 배부에는 아직도 불만이 남습니다.

보통 팬사인회에서는 팬들에게 무한정 사인을 해줄 수는 없어서 번호표를 줍니다. 이번 SPAO 명동점 소녀시대 팬 사인회에서는 200명 제한이었습니다. SPAO 오픈이 11시긴 하지만 그전에 명단을 체크해 번호표를 배부했다면 SPAO 명동점 주변의 혼잡이나 팬들의 생고생은 없었을 겁니다. (다른 팬 사인회의 경우 - 이미 아침에 제한 인원수가 끝났다면 번호표를 아침에 배부하고 팬사인회가 오후 3시다 이러면 오후 1시 반이나 2시까지 어디로 모여라. 하고 해산입니다. -_-;;)

또한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2차 명단 체크는 갑자기 30분 늦춰졌고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12시 반 무렵에서야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았고 공간도 협소해 명단 확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경호원들이 사람들이 지나다닐 공간좀 확보해 달라며 뒤로 밀어버리고선 대책이 없더군요. 뒤쪽에선 명단 확인을 위해 이름 부르는건 들리지도 않고... 정말 이런 막장스런 운영이 어디 있나 싶었습니다.

명단확인을 위해 이름 부르시던 분, 고생 좀 하셨을 겁니다. 1차 확인 때도 엄청난 크기의 목소리(?)로 이름 부르시고, 2차 때는 경호원들이 직접 하려다가 결국엔 그분이 다시 또 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 쉬실 듯. ;;)

물론 팬사인회를 자주 열어본 대형음반판매점과 매장을 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의류매장을 비교하는건 올바른 비교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운영 미숙으로 팬들이나 SPAO나 생고생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지금쯤 시작되었을 팬사인회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며, 혹시라도 다음에 이런 행사를 기획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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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 SPAO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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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강내유형 2009.11.27 19:58

    잘봤습니다 ㅇㅅㅇ...
    저도 이런 팬싸를 가봤는데 역시 운영 미숙이면 개판은 안봐도 비디오...
    여기도 어떨지는 안봐도 비디오네요;

    • BlogIcon 러빙이 2009.11.27 20:01 신고

      명동 한복판에서 팬싸인회라니...
      확실친 않지만 소녀시대 멤버들 온 이후로는 더 막장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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