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면서, 낮은표현님 제안의 블로그파업뒷골목인터넷세상님 제안의 배너달기운, 그리고 리장님 제안의 블랙투쟁에 동참합니다. 그동안 시사문제에 눈을 감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 글쓰는 실력도 부족하였고, 또한 안목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시사관련 글들은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상황이 저같은 학생마저도 행동에 나서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이버 모욕죄와 언론법 개정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옥죄고 여론을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만히 있을수는 없습니다. 저는 언론 7대 악법 추진에 반대하며 오늘부터 블로그파업에 돌입합니다. 일반적인 파업과는 다른 형태의 파업이 될것입니다.

1. 작성되는 모든글에 '블로그파업' 말머리와 태그를 달것입니다. (기한은 미정)
2. 언론노조파업과 관련된 소식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관련 글들을 많이 쓰고자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포스팅도 계속됩니다.)
3. RSS 위젯을 통한 네트워크에 참여합니다.
4. 그리고 찌라시들이 '파업때문에 시청자들이 MBC를 외면했다'는 헛소리를 하지 않도록, 앞으로 일정 기간동안 MBC로 채널을 고정시켜 놓고 하루종일 TV를 켜놓을것을 제안합니다.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1. BlogIcon 별이아빠 2008.12.26 16:08

    저도 동참합니다...^^

촛불문화제

ⓒ한겨레신문


저도 지난 17일에 덕수궁 앞에서 열린 5.17 청소년 행동의 날 집회와 청계광장에서 열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늦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글을 써봅니다. 앞에 썼던 글에서 밝혔듯이 친구 2명과 같이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얘들이 학원 때문에 시간이 안 맞아서 일단 저 혼자 출발했습니다. 저는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부모님 휴대전화를 들고나갔지요. 그런데 결국 한 녀석은 부모님이 못 가게해서, 다른 한 녀석은 지갑을 잃어버려서 돈이 없다고 못 왔습니다. 혼자라 조금 쓸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혼자였던 게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디카도 안 들고, 가방 같은 것도 없이 맨몸으로 나가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가방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4시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덕수궁으로 향했습니다. 어디를 나갈 때는 항상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며 가는 습관이 있는데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어쨌든 1시간 걸려서 덕수궁 앞에 도착했습니다. 홈페이지 조회 수 같은 것을 봤을 때는 사람이 무척 적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있더군요. 피켓을 든 분들, 어른들, 교복을 입은 학생들 등 다양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하려고 앉아있는 분 중에는 우리 학교의 전교조 소속 선생님 몇 분도 앞쪽에 계셨습니다. (그냥 아는 척은 안 했습니다.) 또 다양한 곳에서 카메라가 많이 왔더군요. 일반 시민분들도 있었고, 방송국도 있었고 꽤 많았습니다.

원래 공지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이미 시작했을 줄 알았는데 5시 반쯤에 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뒤쪽에서는 피켓 만들기, 가면 쓰기 등 여러 가지를 하더군요. 저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뒤쪽에 앉았습니다. 교육청에서 더욱 감시를 심화한다고 그래서 가면이나 마스크를 쓴 청소년들도 있더군요. 전 일부러 가면 안 썼습니다. 제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왜 가면을 써야 합니까? '어디 한번 잡아갈 거면 잡아가고 마음대로 해봐라'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았고 본행사 시작까지는 조금의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제 옆으로 가면을 쓴 여학생 몇 명이 앉더군요. 그중 제 옆에 앉으신 분은 행사장 뒤쪽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피켓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분 찍는다고 여러 카메라가 많이 왔다갔다해서 약간 당황이 되었습니다. 원래 사진 찍는 것도 안 좋아하는지라..무튼 그래서 '여러 곳에서 많이 나오겠다'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 계속 확인해봤는데 17일 MBC뉴스에 잠깐 나오고 다른 곳은 잠잠하더군요. 제가 못봤을수도 있겠지요.

앉아있으면서 뱃지 몇 개와 주최 측에서 준 유인물을 받았습니다. 유인물에는 되고송 패러디, 아기공룡 둘리를 개사한 노래가 써져 있더군요. 행사에는 자유발언과 랩을 통한 풍자, 공연 등이 있었습니다. 다 좋은 내용의 자유발언이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개가 있습니다. 보도된 바와는 달리 실제로 등교거부를 한 학생들도 있더군요. 주최 측에서는 공개하기가 민망할 정도의 숫자라 숫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중에 교복을 입고 모자를 쓴 남학생이 있었는데요. 그분은 자유발언도 했고 나중에 선언문 낭독도 했습니다. 또 MBC 뉴스에 인터뷰도 잠깐 나오더군요. 어쨌든 말하는 내용을 듣고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말도 잘하시더라고요. 또 한 여자 초등학생이 자유발언 한 것도 기억에 남네요.

여러 분이 자유발언을 했고 또 주최 측은 문자로도 발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소년 집회라 그런지 교육청이나 선생님들의 감시를 지적하는 문자가 많더군요. 그리고 앞에 언급했던 우리 학교 선생님이 보낸 것으로 생각되는 '응원하러 이곳에 온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선생님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는 문자도 있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느꼈습니다. '대단한 생각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구나.'란 생각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으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앉은 다리도 안 되고 (일명 아빠 다리라고 하죠.) 오래 앉아있는 게 힘들더라고요. 살도 없어서 엉덩이 쪽도 좀 아파지고 그래서 일어서서 바깥쪽으로 나가고서 끝까지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일어나서 주머니를 확인했더니 버스카드가 없는겁니다. 자리도 다시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 못찾았습니다.

집회를 하는 같은 시간에 시청 앞 광장에서 환경문화제 같은 것을 진행해서 바로 옆이라 소리가 다 들려서 무척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리고 집회 중간 중간의 진행과 지나가면서 방해를 했던 몇 분도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뒤쪽에 있는지라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발언하고 있던 사람 앞으로 지나가면서 뭐라고 하더군요. (-_-;)

집회가 끝난 후에는 청계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면서 촛불도 받고, 진보신당의 광우병 반대 서명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오마이뉴스 신문을 나눠줬습니다. 저도 받았었는데 들고 다니기가 어려워서 1면만 보고 버렸습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아 자리도 찾아보고 둘러도 보고 저녁 먹을 곳도 찾을 겸 해서 일단 걸어다녔습니다. 조금 헤매다가 김밥 천국에 자리를 잡고 DMB를 보면서 저녁으로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먹기 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 위 사진의 왼쪽부분이 잘렸는데 저 사진보다 더 많은 분이 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온 분도 있었고, 저는 청소년들보다는 어른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들도 많더군요. 또 퍼포먼스 비슷한 것을 보여주는 여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앉는 게 오히려 더 불편할것 같아서 맨 뒤쪽에 일단 서 있었습니다. (무대기준으로 오른쪽 맨 끝) 촛불을 켤 불이 필요했는데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지나가던 한 어린 아이에게 불을 빌렸습니다. 그 뒤로 저는 맨 뒤에 서있다 보니 많은 분에게 불을 전했습니다. 맨 뒤라 무대는 안 보였지만 소리는 들리더군요. 전 맨 뒤에서 한 손엔 휴대전화로 DMB를, 다른 한 손엔 촛불을 들고서 서 있었습니다. MBC 뉴스를 보는데 제가 스쳐 지나가면서 나와서 약간 놀랐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절 옆에서 찍어간 것 같은데 아직 인터넷에선 안보이네요. 서 있으면서 민주노총 공공 운수 연맹에서 제작한 광우병 반대 뱃지도 받고, 조중동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의 조중동 끊기 운동 스티커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분들에게 열심히 나눠주시더군요.

청계천 주위 쪽으로 서울시에서 설치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몇 테이블 있더라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앉아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어떤 한 그룹과 이승환의 공연이 있었고, 김장훈, 윤도현 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줄어서 저는 무대 옆 스크린이 살짝 보이는 조금 더 앞쪽으로 갔습니다. (안경을 안 써서 잘 보이지는...)  이승환씨 공연 끝나고 아마 사람이 많이 줄었던 것같네요. 사람들이 빈 곳에는 자리를 정리하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김장훈 씨 공연할 때는 사노라면도 따라부르기도 했습니다. 버스 막차시간도 걱정되고 해서 윤도현밴드 공연할 때(거의 마지막) 중간에 나와서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12시였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뭔가 마음속에서부터 감동도 느껴지더군요. 정말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에서 백번 떠드는 것보다 오프에 한번 나가는 게 낫다.'란 말이 새삼 와 닿았습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이 허술해지네요. 뭔가 쓰려고 했던 내용은 많은데 막상 쓰려니 잘 안되는군요. 이번엔 중간 중간 내용도 확인하고 미리 글 개요도 짰는데도 이러네요. 이번 주에 열릴 촛불집회에도 가족과 참여할 생각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BlogIcon 필승자 2008.05.22 02:16 신고

    수고하셨습니다.^^

  2. BlogIcon truetears 2008.08.18 09:38

    정말 고생많으셨을것 같아요.. ㅠㅠ

    • BlogIcon 러빙이 2008.08.18 10:48 신고

      자주 촛불집회에 참여했었어야 하는데...
      몇번 가고 못갔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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